가을 등산·성묘철 뱀물림 사고, 9월에 가장 많습니다 —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가을이 되면 등산이나 성묘, 밭일을 하다가 갑자기 뱀에 물렸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됩니다. 여름철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뱀물림 사고는 오히려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벌초와 성묘, 가을 농작업이 몰리는 지금이 실제로는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인 셈입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2021~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뱀물림 사고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많이 발생하는지와 예방·응급처치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가을 등산·성묘철 뱀물림 사고 통계 인포그래픽 - 9월 발생비중 24.7%, 50세 이상 환자 72.9%, 입원율 60.2%

뱀물림, 7월이 아니라 9월에 가장 많습니다

최근 5년간 뱀물림 사고는 총 665건 발생했습니다. 흔히 한여름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9월이 24.7%로 가장 많았고, 8월(16.8%), 7월(15.3%)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중보다 주말에 많이 발생했으며(39.0%), 시간대로는 낮 12시~18시(40.2%)와 오전 6시~12시(30.7%)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입원율입니다. 뱀물림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 중 60.2%가 입원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다른 손상사고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물리기만 했을 뿐"이라고 가볍게 넘길 사고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50대 이상, 특히 9월에 더 위험합니다

연령별로는 60대(30.2%), 70대 이상(24.5%), 50대(18.2%) 순으로 많아, 50세 이상이 전체의 72.9%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57.6%)가 여자(42.4%)보다 많았습니다.

9월만 따로 보면 이 경향이 더 뚜렷해집니다. 9월에 발생한 164건 중 119건(72.6%)이 50세 이상에서 발생했는데, 그중 60대가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 36건, 50대 35건 순이었습니다. 아동이나 청년층은 계절에 따라 다치는 장소와 상황이 다양하게 바뀌는 반면, 고령층은 농작물 수확이 이어지는 9월까지 농장 업무 중 위험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물릴까요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업무 중(농작물 수확 등)이 28.4%로 가장 많았고, 일상생활 중이 25.4%, 무보수 업무(제초, 창고 정리, 분리수거 등)가 21.7%로 뒤를 이었습니다. 장소별로는 야외·강·바다가 43.0%로 가장 많았고, 밭 같은 농장·1차 산업장이 27.7%를 차지했습니다. 집 안에서 물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정원이나 마당에서 물리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분리수거장이나 창고 같은 기타 옥외공간도 17.3%나 됐습니다.

즉 등산로나 논밭뿐 아니라, 집 마당에서 화단을 정리하거나 창고를 치우다가도 뱀물림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

  • 등산이나 논밭 작업 시에는 장갑, 장화, 긴바지를 착용하기
  • 풀숲이나 농작물 주변을 작업하기 전에는 막대기 등으로 미리 살펴 뱀의 출현 여부를 확인하기
  • 뱀을 발견하면 절대 가까이 가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기
  • 가을철 마당·정원 정리, 분리수거장·창고 정리 시에도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넣기 전 눈으로 먼저 확인하기
  • 고령의 농작업 종사자는 여름뿐 아니라 수확이 이어지는 9월까지 보호장비 착용을 습관화하기

뱀에 물렸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뱀에 물렸을 때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고, 움직임을 최대한 제한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은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처에 약초를 으깨어 바르는 것, 칼로 상처를 내어 독을 짜내는 것,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 그리고 술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입니다. 입원율이 60%가 넘는 만큼, 물린 후 증상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7∼9월에 급증하는 벌쏘임·뱀물림, 예방 수칙 준수 필요」, 2026.08.03(최종수정 2026.09.17), 원문 보기

본 저작물은 질병관리청에서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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